겉으로 판단하지 말아요.
인터넷 기사의 낚시. 이제는 도를 넘어선 듯 하다. 너무한다. 매워닝님이 지적해 주셨듯이 기사제목의 과장은 "날좀봐요"라는 외침임은 틀림없다. 정보의 홍수라 불리는 인터넷에서 자신의 기사를 메인에 띄우고 사람들에게 기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클릭을 유도해야 하고 이는 경쟁을 이끌어낸다. 과열된 경쟁은 점점 더 기사의 제목을 자극적으로 쓰게 만든다.
그렇지만 이건 너무한다. 내용과 제목이 따로 놀면 그것이 어떻게 기사인가? 기사로 인정받기 위해 정보를 알리는 기사의 본분을 잃고 마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 인터넷 기사의 실태를 보자.
사랑이 넘쳐나는 연예계



이런 장면이 S본부의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서 나왔다. 이 장면이 어떻게 기사화 되었는가?

클릭!
그러나 이 방송에서 김지연씨는 술집에서 자기 여자친구를 놔두고 자신에게 대시한 남자에게 바퀴벌레라고 한적은 있지만 남자는 모두 바퀴벌레라고 말한 적은 없다. 기사제목만 보면 역삼동 여신이라는 사람이 남자는 다 바퀴벌레라고 비하발언을 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그게 아닌 것이다. 이렇게 발언을 왜곡하는 기사들은 자주 발견할 수 있다. 클릭을 누르면 기사가 나온다. 위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기사 제목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너무 쉽게 쓰인다. 그렇다면 이 기자들은 사랑이 뭔지를 모르는 것인가? 진짜 사랑을 해보지 않은 것인가? 물론,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이유보다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쉽게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면 사랑이라는 소중한 감정이 사람들에게 쉽게 인식이 될 수 있고, 쉬운 사랑, 또는 사랑이 아닌 것을 사랑이라고 말하고 다닐 수가 있게 된다. 인터넷은 어린이들도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이 점은 꽤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낚시성 기사가 사람들을 불쾌하게 한다는 점이 문제로 작용하긴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기자 분들! 사랑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다루면 소중한 감정이 평가절하될 수 있습니다!
내말은 그게 아니고요
얼마전 역삼동 여신이라는 사람이 나온 프로그램에서 남자는 모두 바퀴벌레라는 발언이 나왔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내말은 그게 아니고요
얼마전 역삼동 여신이라는 사람이 나온 프로그램에서 남자는 모두 바퀴벌레라는 발언이 나왔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도대체 기자들은 왜 이렇게 말을 뚝뚝 잘라먹고, 심한 말을 한 것처럼 왜곡하는 것일까? 바로 자극적인 발언이 관심을 끌기에 좋기 때문이다. 실제는 아니더라도 조금만 바꾸면 큰 이슈를 몰고올 만한 발언들을 변형해서 기사제목에 쓰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나면 네티즌들은 제목만 보고 '아니, 이사람이 이런말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놀라서 클릭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발언을 왜곡하다 보면 피해자가 나오게 된다. 위의 역삼동 여신은 방송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욕을 먹는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그저 기사로 관심 받고 싶어하여 한 작은 행위가 어떤 사람에게는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또 사실을 왜곡하는 기사가 되어 본분을 잃어버리게 한다.
기자들은 관심과 클릭 수를 위해 지나치게 왜곡하여서 기사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한다. 기사로서 인정받기 위해 하는 행위가 기사로서의 정체성을 버리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분명 기사가 너무 많아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목을 과장하는 것이 욕만 해서는 안될 일이고 너그럽게 봐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도가 지나쳐서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게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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