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받기 위한 몸부림-심하면... 블로그프로젝트

관심 받기 위한 몸부림으로 과장에 대해 살펴보았다. 과장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주무기로 활용되어 왔는데, 이렇게 경쟁에서 사용되다 보니 과하게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그런 경우 역기능은 필수적으로 따라오게 마련이다. 이런 역기능에 대해 논해보기로 한다.


과장과 허위의 경계

과장은 광고에서 필수요소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과장이 심하면 허위의 단계로 넘어가버린다. 과장의 속성상 실제보다 더 크게, 좋게, 부풀려서 정보를 전달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심해지면 실제와 아예 달라져 버려서 과장이 허위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다. 광고 경쟁이 심하다 보니 허위 광고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허위 광고인 것으로 판단이 내려지면 그 광고의 상품은 고객들의 눈에서 벗어나 버리게 된다. 어떻게 보면 광고에서의 과장은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정 조치를 명령 받은 광고들

이렇듯 이루어지는 허위 광고의 실태가 어떤지 예를 들어보자. 얼마 전 출시된 아이패드의 광고가 과장이 심하게 되어서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아이패드를 공짜로 준다는 광고였는데 이 광고는 인터넷이나 여러 광고매체를 통해서 대문짝만하게 광고가 되었고 사람들의 놀라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광고는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실제로 이 이벤트를 진행한 업체가 20여 곳이라 한다. 그러나 실상을 보니 기기를 무료로 받아도 따로 내야하는 돈이 있었고 위약금도 존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 때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아이패드가 공짜?(클릭)

기사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아이패드를 공짜로 준다는 기사나 이벤트, 광고 등은 모두 허위 광고였다. 그러나 '공짜'라는 자극적이고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단어를 사용해서 효과적으로(?) 과장을 했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그야말로 관심을 받기 위한 몸부림이 사람들의 눈에 띈 것이다.

이런 허위광고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광고에서 얻은 이미지로만 상품을 선택하게 되고 소비 이후 실망을 하게 된다. 이는 헌법에도 정해진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광고의 신뢰도를 잃게 만든다. 광고는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은 광고문화는 자칫 한 나라의 경제를 흔들 수도 있다. 그만큼 허위광고는 위험한 것이다. 과장이 심해져서 허위가 되는 현상은 한국의 경제에도 영향을 끼치지만 사실 기업 자체에도 역기능이 된다. SNS의 발달로 대중의 소통이 비약적으로 발달했고 만약 광고가 과장이 심해졌다는 소문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돌게 되면 그것으로 끝장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기업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위헙이 있다. 광고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은 이런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과장을 넘어선 허위광고가 국민들에게도, 국가에게도, 기업 자신에게도 해가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극단적인 과장 광고 문화를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과장이 허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은 비단 광고에서만은 아니다. 과장의 한 방법으로 어떤 사안에 대해서 한 쪽 측면만 부각시키는 경우가 있다. 사실 광고에서도 단점은 보여주지 않은 채 장점만을 부각시키는 경우도 이에 해당하지만 여기서 말할 것은 조금 다르다. 모두 광우병 신드롬을 기억할 것이다. 광우병 논란은 피디수첩에 의해 촉발되었는데 이 때 광우병이 위험하다는 측면만 방송하여 허위 방송이었다는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판결이 뒤집혔지만 이때는 이미 피디수첩이 허위방송을 시인한 후였다.)

      

이렇게 과장의 기법을 쓰다보면 왜곡된 정보를 대중에 전달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허위 사실을 유포할 수 있는 과장을 다룰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애꿎은 피해자가 나온다.

과장의 또다른 역기능은 과장으로 인한 애꿎은 피해자가 나온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루저녀가 있다. 루저녀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인물인데, 저 과장된 자막으로 인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어 loser에서 느껴지는 절망적임과 느낌표의 힘으로 루저녀는 사회적으로 매장당해야 했다. 물론 본인도 루저이기때문에 저런 발언이 공중파 방송을 타는 것은 불편하긴 하다. 그렇지만 과연 프로그램을 본 사람들이 이도경씨가 실제로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할만큼 심한 말을 한 것인가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더 심한 내용들도 전파를 탔고, 맥락 상 자신의 키가 크기 때문에 키 작은 남자는 자신에게 한해서 루저라는 단어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작진의 과장을 통해 일차적으로 루저녀가 이슈화 되었고, 뉴스에서 저 캡처 사진만을 가지고 확대 재생산을 하면서(여기서도 과장을 볼 수 있다.) 그 유명한 루저녀 파문이 일게 된 것이다. 이렇게 잘못 사용된 과장된 표현은 예기치 않은 피해자를 만든다. 그렇게 심하게 다루어지지 않았어도 될 사람이 방송과 기사의 관심 받기 위한 몸부림에 부딪쳐서 상처를 심하게 입는다는 것이다. 과장기사를 통해서 또 심하게 다루어진 사람을 찾아보면 이사람이 생각난다. 배우 최민수.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위 세 개의 캡처는 같은 사건을 두고 다른 사실을 얘기하고 있다. 몇 년 전 배우 최민수의 노인 폭행 사건이 이슈화 되었는데 최민수가 노인을 차에 끌고 몇 미터를 갔느냐에 대해 기사마다 다르다. 재미있는 것은 시간적으로 먼저 쓰여진(2008.4.24) 기사가 매우 높은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뻥튀기'된 부분이 있어 보인다. 이렇게 fact의 요소인 수치까지 과장이 되는데 글로 풀어내는 기사가 얼마나 과장이 될지는 짐작이 간다. 최민수는 이 사건으로 긴 시간 방송에 출연도 못하고 잠적하게 되었다. 과장은 분명 애꿎은 피해자를 나오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낮아지는 신뢰도

포털사이트에 가면 어김없이 메인 화면 중앙에 위치하는 홍보 부분이 있다. 뱃살 쉽게 빼는 방법, 최강 쇼핑몰 등의 말도 안되는 홍보를 하는 곳이어서 필자는 경험적으로 절대 클릭을 하지 않는 부분에 오늘은 무엇이 있을지 한번 가보았다.

12월에 기대작 1위가 도대체 몇 개나 되는 것인가. 기준을 밑에 작게 적어놓고 순식간에 화면이 넘어가게 해 놓았다. 이때까지 하도 많이 소위 말하는 '낚시'에 걸려서 이제는 클릭을 하지 않게 된 쓸 데 없는 홍보...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분명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주로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과장으로 인한 낚시는 이제 일상이 되었다. 이렇게 되다보니 네티즌들의 신뢰도는 점점 추락한다. 오른쪽의 기사를 보고 아이돌인 스타가 표정관리를 못해서 논란이 되어 심경고백이라도 한 줄 알았다. 그러나 이는 여김없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구들과 있을 때 웃고 있는게 어렵다고 장난스레 한 말을 이용하는 홍보성 기사였다. 이렇게 클릭을 유도하는 자극적 단어나 중요한 부분을 생략한 과장된 기사제목은 '낚시기사'라 할 수 있고 사람들은 이런 낚시에 대해 매우 불쾌해 한다. 이것이 반복되다 보니 네티즌들은 점점 신뢰를 하지 않게 되고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뉴스가 없어질 것이다. 언론이라는 부분을 책임진다는 뉴스가 대중에게 신뢰를 잃는다면 여론은 어떻게 조성되며 이슈의 공론화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계속해서 과장으로 인한 낚시성 기사가 올라온다면 인터넷은 사람들의 신뢰를 잃을 것이고 공론화의 중책을 맡고 있는 대중 매체가 신뢰를 잃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과장으로 인한 진실의 불투명도가 높아지면 사람들의 정보 선별 능력도 떨어질 것이다. 무엇이 정확한 정보이고 무엇이 도움이 되는 정보인지 판단을 하는 눈이 흐려지는 것이다. 즉, 과장이 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국민의 눈이 흐려지고, 판단 능력을 상실한다.

과장은 분명 경쟁사회에서 관심을 받아 살아남을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지만 그만큼 역기능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는 주체들은 항상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조심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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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끄적 : #트랙백)과장의 경쟁력 2010-12-11 23:24:47 #

    ... p;퐝태님이 지적한 것처럼 현대 사회에는 수많은 “과장”의 기법이 쓰이고 있다. 과장의 기법이 무한경쟁사회에서 하나의 생존전략이 되는 것도 맞다. 그러나 “과장”기법은 퐝태님이나 매워닝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심하면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너도나도 “과장”의 경쟁을 하고 있다. 현대사회가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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